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르는 채 줄곧 기다려왔던 스물다섯이 되었다 스물다섯이 되어서 스물다섯에 대해 스물다섯이 된 일에 대해 자주 생각한다 스물다섯 이제 조금 나를 알 것 같은 나이 여전히 알지 못하는 게 알고 있는 것보다 많고 안다고 생각한 건 사실 조금도 알지 못하지만 핫 핑크보다 진한 보라색을 더 좋아하고 긴 머리보다 반듯이 자른 단발이 더 좋은 건 아는 나이 지난해에 쓴 마지막 일기에 알고 있다고 말하는 게 두렵다고 썼다 그건 착각일 거라고 그럼 이제 조금 나를 알 것 같다고 말하는 마음은 무엇이라 불러야 하지? 어쩌면 나는 영영 나를 알지 못하고 비로소 나를 알게 되었다고 말할 수 있는 날은 오지 않을지도 모른다 도대체 왜 그러는 거야? 누군가 내게 물어오면 그..